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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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또 다른 손이 있음을 기억하라좋은 문구/좋은글 모음 2015. 11. 12. 07:48
당신에게 또 다른 손이 있음을 기억하라 화창한 토요일 오후, 오랜만에 아빠의 정원 손질을 돕고 있는 아들 잔디를 깎고 잡초를 뽑고, 정원수들도 다듬고 화단의 꽃에다 물도 주고, 때마침 신선하게 바람도 불어와 아빠를 돕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아들과 함께 잔디밭 여기저기 자란 잡초를 뽑고 있던 아빠는 잔디밭 한가운데에 돌이 놓여있는 것을 보고 아들에게 잔디밭 밖으로 굴려버리라고 말했다. 아빠 말씀대로 힘껏 돌을 굴리려고 했지만, 돌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참 동안 낑낑대던 아들은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아빠, 못하겠어요. 제 힘으로는 이 돌을 움직일 수가 없어요." "아들아,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면 너도 얼마든지 그 돌을 치울 수 있단다." 아들은 다시 기운을 내서 돌을 움직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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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일기장좋은 문구/좋은글 모음 2015. 11. 11. 10:42
아버지의 일기장 내가 기억하기로 나의 아버지는 수십 년 넘게 일기를 써오셨다. 지금이야 더는 쓸 게 없어졌다고 생각하는지 그만두신 지 오래다. 하지만 나의 어린 날, 누나와 함께 아버지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은 꽤 흥미진진한 놀이었다. 부모님이 집을 비우면 우리는 이때라고 싶어 아버지의 일기장을 뒤적이며 키득거렸다. 한번은 일기장에 숨겨놓았던 10만 원짜리 수표를 발견하기도 했는데, 당시엔 보물찾기하다가 1등 상을 발견하기라도 한 것처럼 쪼르르 어머니에게 달려가 고자질을 했던 것 같다. 아버지의 일기장에는 어렵고 힘든 시절의 일상들과, 가족들의 하루가 아버지의 관점에서 서술된 내용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아버지 일기장을 꾸준히 탐닉했던 이유는, 일기장에선 누나와 내가 주인공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무뚝뚝..